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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노트 2번째 수업 – 매각불허가 사유와 실전 팁

by rava-auction note 2025. 10. 3.

 

 

 

 

 

 

경매노트 2번째 수업 — 매각불허가 사유와 실전 팁

 

첫 수업은 용어 따라가느라 빠듯했지만, 두 번째 수업부터는 강의의 결이 잡히기 시작했다. 오늘의 핵심은 “매각불허가 사유를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였다. 낙찰이 곧 끝이 아니라는 점, 경우에 따라선 합법적 절차로 보증금을 지키며 빠져나올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번 글은 매각불허가 사유와 확인·활용 요령을 정리하고, 초보 투자자의 리스크 방어 팁을 담았습니다.)

 

1) 농지전용과 농취증 — “매각물건명세서” 확인이 핵심

농지를 낙찰받았는데 실제로는 농지전용이 되어 있는 사례가 있다. 이때는 농취증 불요를 근거로 매각불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특히 매각물건명세서상 농지전용 여부가 핵심 증거가 된다. 서류와 현황의 정합성은 법원의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므로, 등기·토지이용계획·명세서를 교차 확인해두자.

 

2) 영농여건 불리 농지 — 법인도 낙찰 가능

일반적으로 법인의 농지 취득은 제약이 있지만, 영농여건 불리 농지의 경우는 예외가 있을 수 있다. 실경작이 어렵거나 비경제적인 경우, 개인의 ‘농업인’ 요건을 따지는 의미가 퇴색되므로 법인 명의 접근까지 검토해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3) 기재와 현황의 불일치 — 보일러(도시가스 vs. LPG) 사례

명세서에는 도시가스 보일러로 기재되어 있으나 현장은 LPG 보일러인 경우, 이는 기재와 현황 불일치매각불허가 사유가 될 수 있다. 작은 항목처럼 보이지만, 안전·설비·관리비 등 실질 가치를 바꾸는 요소이므로 반드시 현장 점검으로 확정하자.

 

4) 서류상 ‘답(논)’인데… 물이 고여 농사 곤란

공부상 ‘전’이나 ‘답’이라도, 현장에 물이 과도하게 고여 경작이 곤란하면 실제 이용가치가 크게 떨어진다. 이러한 사정은 매각불허가 사유로 주장될 여지가 있다. ‘서류 OK’만 믿지 말고 답사·사진·동영상으로 증거를 확보해두자.

 

5) 공동입찰 실수 — ‘사전 합의된 이탈’이면 무효 가능

공동으로 입찰했다가 기재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한 명이 미리 짜고 현장을 이탈했다면 입찰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다. 공동입찰은 장점(자금·전문성 결합)과 함께 절차 리스크가 있으니, 역할·연락·서류 점검표를 사전에 명확히 하자.

 

6) 낙찰 실수의 태도 — “단순히 포기하지 말고”

낙찰을 잘못 받았다고 단순히 포기하지 말고, 매각물건명세서상 불일치·하자, 현장조사 결과 등 합법적 불허 사유를 차분히 찾자. “비싸게 받았다”만으로는 구제가 어렵다. 다만 객관적·입증 가능한 요소가 있다면 보증금을 지키며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7) 지분 1/2 전략 — 철거소송으로 길을 연 사례

지분 1/2 낙찰은 ‘애매하다’고만 보기 쉽지만, 사안에 따라 철거소송 승소 → 철거 가능법적 전략이 존재한다. 지분경매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니, 사전 시뮬레이션과 판례 검토를 병행하자.

 

8) 허름한 집과 탐문조사 — “자식이 결국 해결한다”의 의미

외형이 허름하고 가격이 낮아도, 자식이 잘 돼 있다면(탐문조사로 확인) 결국 그 가족이 정리·매수·상속을 통해 사안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탐문조사는 외형 못지않게 중요하다. 소유자·점유자·가족의 경제 사정을 합리적 범위에서 파악하면 ‘저평가 기회’를 발견하기 쉽다.


정리: 경매는 ‘싸게 낙찰’만이 목표가 아니다. 불허가 사유를 이해하고, 명세서·현장·탐문을 통해 리스크를 통제하면 손실을 줄이고, 때로는 지분·허름한 주택에서 역으로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오늘의 결론은 한 줄: “낙찰은 끝이 아니라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