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기본기

명도 협상에서 절대 하면 안 되는 말 3가지 — 실전에서 깨달은 진짜 원칙

rava-kim-auction 2025. 12. 8. 15:00

 

명도 협상은 단순히 법과 문서만으로 해결되는 과정이 아닙니다. 낙찰자와 점유자 사이에 흐르는 감정, 불안, 체면, 현실이 모두 작용합니다.

저도 처음 경매를 시작했을 때는 ‘법대로 하면 되겠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실제로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누다 보니 말 한마디가 명도의 시간을 단축하기도 하고, 몇 달을 꼬이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오늘은 제가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명도 협상에서 절대 하면 안 되는 말 3가지와 대신 어떤 말이 협상을 부드럽게 만드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이건 법원에서 다 알아서 해줄 거예요.”

바쁘고 답답한 상황에서 낙찰자가 쉽게 내뱉는 말입니다. 하지만 점유자에게는 이 말이 거의 협박처럼 들립니다.

법원, 소송, 강제집행 같은 단어는 상대의 불안을 자극해 즉시 방어 태세로 들어가게 만들고, 대화의 문은 단번에 닫혀버립니다.

점유자는 이미 불안합니다. 이사 문제, 비용 문제, 생계 문제까지… 그런 상황에서 법원 이야기를 꺼내면 “저 사람은 나를 몰아세우려는구나”라는 감정만 쌓입니다.

✔ 대신 이렇게 말해보세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 봐요. 지금 상황을 함께 조율해 보면 어떨까요?”

이 말은 협박이 아닌 협력의 메시지입니다. 상대의 마음을 부드럽게 열어주고, 대화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줍니다.

2) “이 금액이면 충분하죠?”

명도 협상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실수입니다. 낙찰자가 금액을 먼저 제시하면 점유자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 금액보다 더 받을 수 있겠는데?”

왜냐하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가치를 정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낙찰자가 금액을 먼저 밝히는 순간, 점유자는 협상 주도권을 잡으려 하고 대화는 길어지며 감정의 간극은 더 벌어집니다.

✔ 실전에서 배운 접근법

처음부터 금액을 꺼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이렇게 물어보세요.

“이사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먼저 여쭤봐도 될까요? 가능한 한 부담을 덜어드리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상대의 상황·요구 수준·일정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고, 점유자도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협상이 훨씬 부드럽게 흘러갑니다.

3) “시간 없으니 빨리 비워주세요.”

이 말은 명도를 단번에 갈등 관계로 바꿔 버립니다.

특히 오래 살던 집을 떠나야 하는 점유자에게는 압박·비난·무시로 들릴 수 있습니다.

저도 한 번 비슷한 말을 꺼냈다가 상대 표정이 굳어지는 걸 보고 바로 후회한 적이 있습니다.

✔ 속도 조절이 명도의 절반이다

“시간은 조율 가능합니다. 편한 날짜를 함께 맞춰보면 좋겠습니다.”

이 말은 상대의 긴장을 크게 내려주고 협상 분위기를 순식간에 안정시킵니다.

명도는 결국 감정 관리가 절반 이상입니다.

마무리 — 명도는 ‘법’보다 ‘사람’을 먼저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명도 협상을 하다 보면 법적 절차보다 사람의 감정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합니다.

오늘 말씀드린 세 가지 표현만 조심해도 명도 협상은 훨씬 수월하고 안정적으로 진행됩니다.

앞으로도 라바김 경매노트에서는 현장에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로 도움이 되는 내용을 하나씩 정리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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